질문과 답 · 근거가 있는 숫자
모국어 듣기는 주의를 안 줘도 도는 자동 처리이고, 외국어 듣기는 주의가 연료입니다. 주의를 빼면 조금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꺼집니다.
자동 처리의 정의 자체가 「주의 자원을 쓰지 않고 돈다」는 것입니다. 자동화되기 전에는 그 일에 주의가 다 들어갑니다.
Shiffrin & Schneider (1977)
같은 문장을 알아듣는 데 필요한 신호가 다릅니다. 모국어 화자는 소음이 말보다 7.6dB 큰 상태까지 버텼고, 비모국어 화자는 1.9dB에서 무너졌습니다. 약 5.7dB 차이 — 소리 에너지로 서너 배입니다.
Borghini & Hazan (2018)
조용한 곳에서 같은 정확도로 알아맞혀도 비모국어 화자의 동공은 0.30mm, 모국어 화자는 0.08mm 커졌습니다. 점수는 같은데 속으로 드는 힘이 네 배입니다.
같은 연구
그래서 여유가 0입니다. 흘려듣기는 바깥 소음이 아니라 안쪽에서 신호를 깎는 일이고, 깎는 순간 문턱 아래로 떨어집니다.
위 두 연구에서 따라 나오는 귀결
위 숫자는 소음 속 문장 인식에서 나온 것이고 「흘려듣기」를 직접 잰 것이 아닙니다. 주의를 나눈 상태와 소음이 같은 것도 아닙니다. 여유가 없다는 점이 같아서 빌려 온 설명입니다.
Borghini & Hazan (2018) — 소음·조용한 환경의 문장 인식 과제
흘려듣기는 자동화의 결과이지 방법이 아닙니다. 자동화는 정확한 인식이 반복될 때만 쌓이는데, 흘려듣기에서는 인식 자체가 안 일어나니 반복할 것이 없습니다. 걸으면서·설거지하면서 듣는 시간은 새 소리를 뚫는 시간이 아니라 이미 뚫은 것을 굳히는 시간입니다. 그러니 걸으면서 들을 자료는 앉아서 들을 자료보다 더 쉬워야 하고, 이미 한 번 뚫은 회차를 다시 듣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.